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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코로나 장기화에 불교계 '하안거'도 한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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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설악산 신흥사 하안거 결제법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매년 5월 중순께 시작한 한국 불교의 전통 수행인 하안거(夏安居)가 한 달정도 연기될 전망이다.

안거는 스님들이 여름철과 겨울철 각 3개월간 외부 출입을 끊고서 한곳에서 하루 10시간가량 참선 수행에 정진하는 일을 말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는 최근 전국 각 선원 등에 공문을 보내 하안거 결제(結制)일을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춘 6월 6일로 결의한 사실을 알리며 이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선원수좌회는 공문에서 "수좌회에서 선원장 스님 등에게 의견 수렴을 한 바 90% 이상이 (하안거 결제를) 늦추는 것이 시국에 맞는다는 의견을 내왔다"고 설명했다.

연기된 일정에 따라 6월 6일 전국 선원에서 하안거가 시작되면 9월 2일 해제(解制)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수좌회에서 보낸 공문을 토대로 각 선원이 결제일 연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조계종은 코로나 사태가 악화하자 이달 30일로 예정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5월 30일로 한달 연기한 바 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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