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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하나금융 회장 김정태→SKT 사장 박정호→삼성전자 사장 고동진→“다음은 롯데 부회장 황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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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아이스버킷’처럼 다음 주자 지목

“꽃소비 촉진… 봄기운도 나눴으면”

동아일보

재계가 꽃으로 뒤덮이고 있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는 캠페인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에 결혼식 등 각종 행사가 연기되면서 판매 시기를 놓친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꽃 소비를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IM) 대표이사(사장)는 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삼성전자는 2월부터 각 사업장의 사무실, 회의실, 식당에 매주 꽃을 두고 있다”며 “꽃 한 송이로 사무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임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화훼 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은 마치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사회 유명 인사가 동참할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화훼 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을 제안한 이후 지난달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캠페인 ‘주자’가 됐고, 이어 김 회장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박 사장이 고 사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을 지목했다. 고 사장이 지목한 다음 릴레이 캠페인 주자는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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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말 SK텔레콤의 박 사장은 꽃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를 통해 공개하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신입 사원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꽃으로 전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캠페인 덕분에 무심코 지나쳤던 개나리꽃도 눈에 들고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한다”면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주변에 꽃을 보내 봄기운을 함께 나누시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박 사장이 고 사장과 함께 지목했던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달 30일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 뒤 다음 주자로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과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에게 캠페인 참여를 부탁했다. 이 사장은 “경기 이천시와 충북 청주시의 여러 농가로부터 꽃을 구입해 사무실마다 돌렸다”고 강조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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