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격전지리포트-전북 전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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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선후배의 싸움…'집권여당' 김성주 vs '무패신화'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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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소개: 전북 전주병 지역은 21대 총선에서 전북의 가장 핫플레이스다. 20대 총선때 전북 전주병으로 돌아온 정동영 당시 국민의당 후보는 989표 차이로 19대 국회의원이었던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이겼다. 0.76%포인트(p)의 근소한 차이였다. 5선을 꿈꾸는 정 의원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맡는 등 체급을 키운 김 전 의원이 이번에 다시 맞붙는다.
-연고: 정 의원과 김 전 의원은 10여년의 차이를 두고 호남의 명문 전주고를 나왔다. 정 의원은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전주고(48회)를 나왔다. 김 전 의원은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모두 전주에서 졸업(전주고 59회) 했다. 공교롭게 두 후보 모두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왔다.
-경력: 정 의원은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였던 그는 정치적 무게감이 있는 인물이다. 한때 국회엔 정동영계가 건재했었다. 정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31대 통일부 장관도 역임했다. 이후 서울 동작을에서 치른 18대 총선과 서울 강남을에서의 19대 총선,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연이어 낙선하며 정치적 고향인 전북 전주로 다시 돌아왔다.
김 전 의원은 지역에서 차근차근 정치 경력을 쌓아온 보기 드문 정치인이다. 전주시의원 도전부터 시작해 전북도의원을 거쳐 19대 총선에선 전북 전주 덕진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 정 의원에 아쉽게 낙선하고 난 뒤 전북 전주에 본사가 위치한 국민연금공단에서 이사장을 맡아 지역 장악력을 높이며 절치부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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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IQ는 실무 경험한 '김성주', 생존력은 체급 낮춘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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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정 의원은 전과가 없으나 2004년 노인비하 발언으로 큰 홍역을 치른바 있다. 이 문제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화 운동으로 전과 2범이 됐다. 1986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으로 징역1년, 1988년 국가보안법위반 등으로 징역1년6개월 처벌을 받았다.
-정책IQ: 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부동산 정책 관련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민주평화당 대표 시절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해 문재인 정부의 공시지가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또 20평 아파트 100만 호를 각각 1억원에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주거공약을 1호로 내세웠다.
김 전 의원은 보건복지 분야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19대 국회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정책 능력을 쌓았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자문단장으로 활동하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2년 동안 정책 실무를 경험했다.
-생존력&정치력: 정 의원은 전북 전주에서 '무패신화'를 기록한 정치인이다. 전북 전주에서만 15대·16대·18대·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중앙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을 때에도 지역으로 돌아와선 무난히 4선을 이뤄낼 정도로 정치적 생존력이 강하다.
김 전 의원은 자생력이 강하다. 중앙 위주의 정치 구조 속에서도 지역에 발 붙이며 자신만의 정치 경험을 차근히 쌓아가는 중이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서도 업무 평가가 좋아 지역주민의 신망을 두텁게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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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냐 정당이냐"…정동영에겐 '아사리판' 민생당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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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정 의원에게 변수는 '인물' 아닌 '정당'이다. 민생당 소속이란 점은 정 의원의 가장 큰 약점이다. 촉박한 후보자 등록 일정으로 인해 민생당을 차마 탈당하지 못한 정 의원은 "전북도민당 후보의 정신으로 개혁의 길에서 전북을 받들겠다"고 말하며 민생당 색채를 감춘 채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이란 든든한 간판이 있는 김 전 의원의 변수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시절 불거진 의혹이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이 지역 내 노인정에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한 것과 관련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김 전 의원 측은 "기본적 사실관계가 틀린 의도적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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