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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조주빈 '나홀로 감방'서 TV시청...수감생활 동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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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텔레그램에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2020년 3월 25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오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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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 착취 동영상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이 검찰 조사를 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독방에 머물며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검찰에 송치된 조씨는 현재 서울구치소 남자수용동 독방에 수감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신규 수용자를 2주간 격리하는 교정당국 지침에 따라 분리 수용된 것이다.

코로나로 가족 면회도 금지된 상황이라, 조씨는 가상 계좌를 통해 부친으로부터 영치금 10만원 정도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수용자마다 가상 계좌가 있어 얼마든지 (영치금을) 넣어줄 수 있다"면서 "가족에 한해서 가상 계좌를 알려준다. 조씨도 일반 수용자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검찰 송치 전 자해를 해 입은 부상도 대부분 치료돼 현재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구속 초기 유치장 세면대에 머리를 갖다 박으면서 자해를 하는 등 심리적으로 혼란 증세를 보였다. 현재 조씨는 독방에 머물며 법무부에서 제공하는 교화방송 등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1시간의 운동 시간이 있지만, 코로나 여파로 외부 활동이 제한돼 따로 운동을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입소한 직후 마스크를 지급받은 조씨는, 주변을 의식한 듯 마스크를 쓰고 비교적 차분히 구치소 생활을 하는 중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조씨를 상대로 총 7차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 내역과 여기에 관여한 이들과의 공모(共謀) 관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조씨는 이 같은 공모 관계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측 변호사는 "텔레그램에서는 서로 거짓말을 하고 본명을 드내지 않는다"면서 "누군지도 모르고 신뢰 관계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홍다영 기자(h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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