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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후보 검증은 뒷전…'네거티브'만 남은 울산중구 후보 TV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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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시작발언부터 박성민 폭력 전과 거론

임 "폭력 전과, 군면제 사실 확인해달라"

박 "선거때 마다 가족 안보여…같이 사는 게 맞나"

이향희·이철수 후보 "토론회때 마다 개인사 공격…부끄러워"

뉴시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4일 오전 울산 MBC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중구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후보(오른쪽)와 미래통합당 박성민 후보간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울산MBC 유튜브 캡처 화면) 2020.04.0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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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중구 토론회에서 후보간 폭력 전과, 선거법 위반, 가족 문제가 거론되며 등 후보 검증은 뒷전이고 '네거티브'만 난무했다는 지적이다.

임동호 후보는 시작발언부터 또다시 박성민 후보의 폭력 전과 들먹였고, 박 후보 역시 임 후보의 가족문제를 언급하며 네거티브 공격을 계속해 정책대결은 사라진 모습이었다.

4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울산mbc에서 진행된 21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중구 후보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후보, 미래통합당 박성민 후보, 민중당 이향희 후보, 무소속 이철수 후보 등 출마자 4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임동호 후보는 시작발언에서부터 상대후보인 박성민 후보를 겨냥해 "2011년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폭행 삼청교육대 전력때문에 tv 토론회를 거부했는데 오늘은 다행히 박성민 후보가 참석했다"며 "박 후보에 대한 제보가 많다. 이 자리에서 사실 확인을 해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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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4일 오전 울산 MBC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중구 후보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박성민 후보, 무소속 이철수 후보,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후보, 민중당 이향희 후보 (사진=울산MBC 유튜브 캡처 화면) 2020.04.0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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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네거티브는 상호토론에서 본격화됐다.

임동호 후보는 "박성민 후보는 폭력으로 집행유예 2년 선고받았는데 당시 흉기를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답을 회피하고 있다"며 또 "폭력전과로 군면제를 받았는데 본인이 원하면 입대할 수 있는 부분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박성민 후보는 "시작발언부터 40년 전 얘기를 하는데 참 안타깝다"며 "토론회때마다 이 문제 얘기가 나와 기가 차서 답변을 안 한 것이다. 군 면제 부분은 입대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전과 문제로 보충력으로 면제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성민 후보는 임동호 후보측의 지지자로부터 받은 문자로 공격을 이어갔다.

박성민 후보는 "어제 근거 없는 괴문자를 받았다. 입에 담지 못할 인신공격 내용이라 이렇게까지 선거를 해야 되나 안타까웠다"며 "이 문자, 임 후보 지지측에서 보낸 문자가 맞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임 후보 지지측에서 보낸 문자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회의원을 사퇴하겠다"며 "임 후보도 지지측에서 문자를 보낸게 맞다면 사퇴하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임동호 후보는 "문자 내용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문제가 있으면 법적으로 대응하고, 문자 내용에 대해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라"고 촉구했다.

박성민 후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임동호 후보는 2년 전 울산시장 선거 공작과 관련해 지금 선거법위반 조사를 받고 있지 않느냐"고 묻자 임동호 후보는 "받고 있지 않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 밖에 가족 문제도 거론됐다.

박성민 후보는 "선거하는 동안 임 후보의 부인과 자녀를 한번도 본적 없다"며 "같이 살고 있기는 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임동호 후보는 "박 후보는 민주당에서 정치 경험 없으시지요?"라고 물은 뒤 "등 따뜻하고 배 부르게 정치하니 그런 질문하는 게 아니냐. 저는 가족을 사랑한다"라고 했다.

임 후보와 박 후보간 상호비방이 이어지자 다른 후보들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향희 후보는 마무리발언을 통해 "사실 상호토론때마다 개인사 비방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기 힘들 정도다"라며 "앞으로는 미래를 밝힐 공약 대결이 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철수 후보도 "토론회에서 아주 살벌하고 품격상 있을 수 없는 일이 오간다는게 참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날 후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실질적 극복방안, 태화강정원 발전 방안. 탈원전 문제 등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임동호 후보는 "혁신도시 시즌2 공공기관 유치 등 혁신성장 복합행정타운으로 중구의 혁신성장시대, 신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며 "집권당의 탄탄한 인맥을 가지고 있고, 공학박사로 전문성도 가지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성민 후보는 "시의원 8년, 구청장 8년의 경험으로 누구보다 중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우정 혁신도시에 대형쇼핑몰 조기 착공과 호텔, 공공병원, 대학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원도심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연계하는 태화강 번영 프로젝트를 추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균형발전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탈원전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이향희 후보는 "핵은 감염병 재난보다 훨씬 더 파괴적인 재앙을 불러올 위험의 근원"이라며 "핵·미세먼지·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수 후보는 "위기의 울산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시급히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태화강종합개발대역사라는 건설 프로젝트를 시공하겠다"며 "건설경기 회복 없이는 불황을 타파할 수 없기에 32년전부터 제시한 태화강 개발의 대역사는 경제적 파급효과 1조원, 골재수입 3000억원과 3000개의 일자리 창출 대역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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