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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대표 "배민 수수료 개편 논란 사과…개선책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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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용부담 늘어나는 분들 입장 세심히 배려 못해…4월 비용 절반 돌려 드릴 것"

뉴스1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전 대표(왼쪽)와 김범준 현 대표 (우아한형제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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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1일 수수료 중심의 광고상품 '오픈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직접 사과에 나섰다.

6일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일부 업소가 시장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으나 자영업자의 힘든 상황을 두루 살피지 못했다"며 "각계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오픈서비스 개선책을 만들고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소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상공인 경영난 극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월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3, 4월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드리는 정책을 지난달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며 "(점주들의) 당장의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이 정책을 확대해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내신 금액의 절반을 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배달의민족이 출시한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상품이다. 기존엔 광고 1건당 월 8만8000원을 내면 되는 정액제(울트라콜) 위주였다.

그러나 이 기존 정액제 모델이 소위 '깃발꽂기'로 지역 광고를 독식하자 수수료 기반의 오픈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깃발은 매장을 노출하기 위해 꽂는 일종의 광고상품인데 일부 자금력 있는 업주들은 월 1000만원 이상의 광고비용을 내고 200개 이상의 깃발을 꽂으며 배달지역을 장악하는 폐해를 낳았다.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중심의 오픈서비스를 출시한 배경이다.

그러나 배달의민족이 딜리버리히어로와의 인수합병 추진으로 사실상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8.7%를 독점하게 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는 "이번 수수료제 도입으로 배달의민족이 차차 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냐"며 우려를 제기했다.

나아가 배달로 높은 매출을 내는 업체는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 가격이 높아져 개편에 대한 비판이 강해졌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매출이 높은 53% 점주들은 배달의민족에 내야 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47%는 줄어든다.

김 대표는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업주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했다"며 "이들을 보호할 대책을 포함해 여러 점주와 각계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입장문 전문>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습니다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습니다.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 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즉각 오픈서비스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분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포함하여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안을 찾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장님들의 마음 속 깊은 말씀을 경청하고, 각계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오픈서비스 도입 후 업소별 주문량의 변화와 비용 부담 변화같은 데이터도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 오픈서비스 도입 후 5일간의 데이터를 전주 동기와 비교 분석해 보면, 오픈서비스 요금제에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주님과 줄어드는 업주님의 비율은 거의 같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업소가 생겨난데 대해 우아한형제들은 무척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상공인 경영난 극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월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3, 4월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드리는 정책을 지난달 이미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장의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하여 이 정책을 확대해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내신 금액의 절반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하며 큰 혼란과 부담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영세한 사장님들일수록 부담이 증가하는 불공정한 깃발꽂기 문제를 해결하고, 사장님들에게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는 외식업소의 매출은 늘고, 이용자들의 업소 선택권은 최대한 보장되는 앱이 되도록 배달의민족을 가꾸어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다시 한번 모든 외식업주 분들과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범준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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