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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배달의 민족’ 수수료 변경에 누리꾼들 “불편해도 배민 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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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배민 변경 정책, 수수료 부담 경감은커녕 꼼수”

한겨레

배달의 민족


배달앱 1위 업체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부과방식을 변경해 소상공인에게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배달의 민족 사용을 중단하자는 목소리가 줄이어 나오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o27)는 “저부터 당장 배달의 민족 앱 사용 과감히 끊고 직접 전화해서 현금 주고 사 먹겠다”고 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230)는 “배달의 민족은 검색용으로 쓰고 업체에 직접 전화해서 주문합시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는 “어쩔 수 없이 배민(배달의 민족)을 쓰고 있지만 이것저것 다 털어주면 남는 게 없다. 전화 주문을 해주시면 똑같이 정성스레 배달해준다. 제발 매장으로 직접 전화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이 배달의 민족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건 이번 수수료 변경 정책으로 소상공인이 짊어져야 할 비용이 많아진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 1일부터 8만8천원 정액 광고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매출의 5.8%를 수수료로 받는 ‘오픈 서비스’ 제도로 수익 정책을 변경했다. 배달의 민족은 “전체 매출에서 광고비가 차지하는 금액이 5.8%가 넘었던 가맹점에는 수수료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자영업자들은 되레 수수료 부담이 늘어난다고 호소한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김아무개(30)씨는 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배달의 민족이 편리해서 자주 사용했지만 수수료를 급격하게 올려 (자영업자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다. 인상 폭을 줄이는 등 절충안을 찾기 전까지는 매장에 직접 전화해 주문하려 한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을 종종 이용한다는 구아무개(23)씨도 “(배달의 민족이) 차라리 (수수료 변경안이) 이익이 더 나는 구조라면 가게나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고 솔직하게 밝혔으면 좋겠다. 소상공인 수수료가 더 오르는 구조라면 더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홍보부장은 “매출에 대해 수수료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 경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경감은커녕 꼼수로 대응하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낀다”며 “공공 앱 등 소상공인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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