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
배달앱 1위 업체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부과방식을 변경해 소상공인에게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배달의 민족 사용을 중단하자는 목소리가 줄이어 나오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o27)는 “저부터 당장 배달의 민족 앱 사용 과감히 끊고 직접 전화해서 현금 주고 사 먹겠다”고 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230)는 “배달의 민족은 검색용으로 쓰고 업체에 직접 전화해서 주문합시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는 “어쩔 수 없이 배민(배달의 민족)을 쓰고 있지만 이것저것 다 털어주면 남는 게 없다. 전화 주문을 해주시면 똑같이 정성스레 배달해준다. 제발 매장으로 직접 전화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이 배달의 민족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건 이번 수수료 변경 정책으로 소상공인이 짊어져야 할 비용이 많아진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 1일부터 8만8천원 정액 광고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매출의 5.8%를 수수료로 받는 ‘오픈 서비스’ 제도로 수익 정책을 변경했다. 배달의 민족은 “전체 매출에서 광고비가 차지하는 금액이 5.8%가 넘었던 가맹점에는 수수료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자영업자들은 되레 수수료 부담이 늘어난다고 호소한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김아무개(30)씨는 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배달의 민족이 편리해서 자주 사용했지만 수수료를 급격하게 올려 (자영업자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다. 인상 폭을 줄이는 등 절충안을 찾기 전까지는 매장에 직접 전화해 주문하려 한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을 종종 이용한다는 구아무개(23)씨도 “(배달의 민족이) 차라리 (수수료 변경안이) 이익이 더 나는 구조라면 가게나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고 솔직하게 밝혔으면 좋겠다. 소상공인 수수료가 더 오르는 구조라면 더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홍보부장은 “매출에 대해 수수료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 경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경감은커녕 꼼수로 대응하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낀다”며 “공공 앱 등 소상공인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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