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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코로나19 여파' 시가총액 기업순위 지각변동…씨젠 223위→63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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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가 요동을 치면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코로나19 관련주인 바이오 기업 '씨젠'은 1월 초 시가총액 순위 223위에서 3월 말 63위로 석달 만에 160 계단 상승한 반면 기존 상위 100대 대기업들의 시가 총액은 207조 원 감소했습니다.

오늘(7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상장사의 1분기 시가총액 순위 변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 총액은 1월 2일 1천218조 원에서 3월 31일 1천11조 원으로 1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가총액이 10조 원이 넘는 기업은 1월 초 31곳에서 3월 말 25곳으로 6곳 줄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생명은 1월 초 시가총액이 14조6천억 원 수준이었으나 3월 말 8조6천억 원으로 41% 쪼그라들면서 시총 순위가 21위에서 27위로 밀려났습니다.

SK이노베이션도 같은 기간 시가총액 13조5천462억 원에서 8조445억 원으로 40% 감소하며 순위가 22위에서 28위로 떨어졌습니다.

이외에 '시가총액 10조 원 클럽'이었던 아모레퍼시픽(9조8천502억 원), LG전자(7조8조878억 원), 삼성화재(7조2조957억 원), 하나금융지주(6조9천355억 원), 에쓰오일(6조4천284억 원)도 3월 말 기준 10조 클럽에서 빠졌습니다.

100대 기업 중 시가총액 순위가 가장 크게 떨어진 기업은 대우조선해양입니다. 1월 초 83위에서 3월 말 117위로 34계단 내려갔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같은 기간 62위에서 91위로 후퇴했습니다. 이밖에 롯데쇼핑(61위→86위), 두산밥캣(73위→97위), 휠라홀딩스(77위→100위) 등도 시총 순위가 20계단 이상 떨어졌습니다.

반면 코로나19 속에서 시가총액이 크게 뛰어 주목받은 기업들도 많았습니다.

바이오기업 씨젠은 1월 초 8천119억 원이던 시가총액이 3월 말 2조9천145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순위는 223위에서 63위로 올랐습니다. 석달 사이에 3월 말 시가총액 62위인 이마트와 맞먹는 수준으로 커진 것입니다.

셀트리온제약은 151위에서 66위로 85계단 상승했습니다.

3월 주주총회에서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있었던 한진칼은 시가총액 98위에서 44위로 54계단 상승했습니다.

이외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유한양행(82위→59위), 클라우드 기업 더존비즈온(95위→75위) 등이 시총 순위가 20계단 이상 올랐습니다.

1분기에만 시가총액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기업이 7곳으로 파악됐습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월 초 23조1천8억 원에서 3월 말 29조3천914억 원으로 6조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셀트리온 3형제 기업인 셀트리온 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도 시가총액이 1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변함이 없었으나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29조 원에서 285조 원으로 석달 새 44조 원(13.5%) 감소했습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68조 원에서 60조 원으로 12% 하락했습니다.

오일선 소장은 "1분기에는 코로나19가 큰 변수로 작용하며 식품, 바이오, 게임·정보통신 등 업종이 선전했다"며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제조업체들의 상황이 호전해 2분기에 또 다시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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