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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WHO, 트럼프 극찬 말라리아 치료제 “효과 입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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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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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찬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현 상황에서 코로나19에 효능이 입증된 치료법이나 약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일부 약물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상시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난달 27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을 자제해 달라”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WHO는 현재 클로로퀸 계열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조합 등 코로나19 치료제 4종의 안전성과 효능을 비교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라이언 팀장은 “해당 약품을 질병 어느 단계에서 어떤 환자에게 투약할지 표준화되지 않았으며 무작위 대조군 시험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클로로퀸 등의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개석상에서 “잃을 것도 없지 않느냐” “효과 있다는 강력한 신호” 등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을 권유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심지어 “연방정부가 2,900만개를 비축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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