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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은 약 65만 개 정도로 이로 인한 교통사고는 매년 4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도로보수 및 포장정비 예산만 1년에 1조 원이 든다. MMS·PMS 차량과 전문 인력을 투입해 도로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상당하다는 단점이 있는데다 사고 위험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조사 범위도 제한적이다.
포에스맵퍼(4S Mapper, 대표 이승호)는 전문 차량과 전문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 드론을 이용해서 도로의 영상을 촬영한다. 드론은 전문 차량과 전문 인력으로 도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에 비해 조사 범위와 시간, 정확도 면에서 뛰어나다. 전문차량이 1km당 48분, 전문 인력이 90분 걸리는 것에 비해 드론으로 영상을 촬영할 경우 25분으로 더 빠르다. 드론으로 영상을 촬영할 경우 8차선 이상 도로도 커버 가능하지만 전문차량과 전문인력은 제한적이다. 정확도 면에서도 균일한 정확도를 유지하는 반면 전문차량과 전문인력은 도로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카프리(CfSM, Car-free Street Mapping) 솔루션을 활용해 딥러닝 기법으로 도로 위 차량 이미지를 제거해 도로 상태를 정밀하게 보여준다.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난 이승호 대표는 “카프리는 차량이 이동하는 도로를 드론으로 촬영하고 이를 인공지능 기술로 차량을 지우는 기술이다. 차가 없으니까 포트홀이나 균열 등 도로 위의 문제점을 볼 수 있다. 또한 영상 촬영할 때 교통을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시민이 불편을 겪지 않아 좋다. 도로 위의 차는 항상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포에스맵퍼의 도로 영상은 도로를 관리하는 정부 사업자가 주요 수요처지만 차량용 네비게이션 업체 등 지도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도 이용한다. 일반인도 소정의 금액을 내면 도로위 차량이 없는 영상을 API로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업체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승호 대표는 두 가지 꿈을 꾸고 있다. 첫 번째는 영상 촬영에 드론뿐만 아니라 위성과 항공을 결합하는 것이다. 이승호 대표는 “위성, 항공, 드론은 높이만 다를 뿐이다. 드론의 단점을 위성과 항공이 커버할 수 있으며 더 정밀한 촬영이 가능하다. 전국 도로가 11만 km이다. 아직도 촬영해야 할 도로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승호 대표는 드론 사업을 하기 전에 인공위성과 항공사진 처리 전문가로 일했었다.
두 번째는 드론 관련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이승호 대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이 찍은 동네 영상이나 여행지 영상을 공유하고 영상을 처리하며, 영상 처리에 대한 교육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드론을 취미가 아닌 서비스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딥러닝과 드론을 이용해 도로의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한 포에스맵퍼(대표 이승호)는 공간정보 기반의 영상처리와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분석에 특화된 스타트업으로 2016년에 창업했다.
매일경제 조광현 [hyu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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