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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벅스 조정관 "트럼프 코로나19 감염 될까봐 '고열' 손녀도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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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 벅스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생후 10개월된 자신의 손녀를 볼 수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벅스 조정관은 현지시간 6일 백악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나는 의사인데 주말에 손녀가 40.5℃(화씨 105도)의 고열에 시달렸지만 갈 수 없었다"며 "내 딸에게 손녀의 폐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는 방법을 설명해주기 위해 애썼다"라고 밝혔습니다.

옆에 서 있던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어 "정말 안 갔느냐"고 묻자 "나는 당신 둘(트럼프, 펜스) 때문에 갈 수가 없었다"며 "우리나라 지도자가 이런 종류의 위험을 감수하도록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는 "훌륭하다"며 "손녀는 괜찮냐"고 물었습니다.

벅스 조정관의 손녀가 어떤 질병에 걸렸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벅스 조정관은 이와 함께 "한두주 동안은 식료품점·약국도 가지 말라"며 "식료품점을 갈 때는 가족 중 한 명만 가라"고 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면역과 백신 전문가인 벅스 조정관은 64세 의사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년 4월부터 미국의 글로벌 에이즈 조정관을 맡고 있다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대응 조정관으로 백악관에 차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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