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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검찰, 조주빈‧태평양‧켈리 줄소환…공범 재판 연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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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24살 조주빈(구속)의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씨 공범들의 추가 혐의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오늘(7일) 오전 닉네임 '태평양' 16살 이 모 군을 불러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군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태평양'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태평양원정대'라는 이름의 별도 대화방에서 성 착취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군은 조 씨가 운영했던 '박사방'에서도 운영진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군은 지난달 5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반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 군의 첫 공판기일은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검찰이 조 씨와 공모한 범죄 혐의에 대한 추가 기소 가능성을 고려해 기일 연기를 신청하면서 미뤄졌습니다.

검찰은 이날 오후에는 춘천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켈리' 32살 신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신 씨는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의 시초인 'n번방'을 '갓갓'으로부터 물려받아 재판매해 2천500만 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난해 9월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신 씨를 상대로 조주빈의 '박사방' 범행에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지난 3일 재판 중인 거제시 공무원 29살 천 모 씨의 박사방 관련 추가 혐의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송치받았습니다. 전날에는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24살 강 모 씨와 '태평양' 이 군의 추가 혐의도 송치받아 함께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강 씨와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27살 한 모 씨에 대해서는 조주빈 등 공범을 기소했을 때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법원에 공판기일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조 씨에 대한 11차 피의자 조사는 이날 오후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조 씨는 구속 송치된 지난달 25일 이후 첫 주말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매일 빠짐없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날 조 씨를 상대로 '박사방' 범죄에 범죄단체 조직죄 적용이 가능한지를 살폈습니다. 이날은 다시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벌어진 성 관련 범죄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조 씨의 범죄수익과 관련을 맺을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개인 환전상 박 모 씨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전날 조 씨와 공범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수용 거실 등을 압수수색을 해 이들이 구속수감 후 사용한 메모, 외부와 주고받은 서신, 수감될 때 맡긴 휴대전화 등 각종 물품을 확보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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