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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투자 귀재' 버핏마저 손절한 이 종목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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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최근 항공주 지분을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항공주의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오늘(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주가는 올해 들어 32.9%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지난달 20일에는 장중 1만2800원까지 떨어지며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37.1%), 제주항공(-38.1%), 진에어(-34.6%), 티웨이항공(-47.7%) 등 다른 항공주 역시 올해 코로나19 악재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국제선 여객 수는 7만8599명으로 지난해 동기(173만6466명) 대비 96%가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국내·국제선 출·도착 승객을 합한 전체 항공 여객 수는 지난 1997년 통계 집계이래 최저치입니다.

코로나 19로 입출입이 제한되면서 대부분의 여객 노선 영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에 항공사들은 여객을 화물 영업으로 돌리는 한편, 무급휴직 확대, 임금 반납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으나 국제선 여객부문 부진을 만회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에도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이 3월 수준으로 각각 전년 대비 60%, 90% 감소하면 비상경영을 통해 변동비를 바로 줄이더라도 매달 양대 국적사는 천억원, 저비용 항공사는 200억원 내외의 현금이 부족해질 것으로 추산된다"며 "화물 부문으로 일부 만회하는 양대 국적사의 매출액은 60% 줄어드는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80%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유동성 위기 앞에 항공사 전반이 고정비 절감에 나선 상황이지만 이미 자본확충이 요구되는 단계까지 위기가 고조됐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항공업계는 고정비에 따른 유동성 부담으로 차입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자율도 동시에 증가하면서 이자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상환이 필요한 부채가 약 3조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6000억원 규모의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이 진행 중이고, 정부 지원까지 감안하면 유동성 부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업종에 대해 업황 회복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 연구원은 "다른 주요 국가들이 하나둘 조단위 항공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규모와 속도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유동성 지원에 앞서 LCC 공급과잉과 양대 국적사의 과도한 부채비율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과감한 지원대책은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여객기 운항 중단에 따른 화물 캐파 부족으로 항공화물 운임이 급등하고 이지만 여객부문의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항공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으로 신용경색에 따른 재무리스크는 완화됐지만 비중확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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