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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한·호주 정상통화…문대통령 "재외국민 귀국 협조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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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호주 총리 "한국 코로나 대응 모델 따라하려고 노력 중"

호주 총리 진단키트 요청에 문 대통령 "형편 허용하는대로 검토"

문 대통령, SNS 통해 존슨 영국 총리에 쾌유 기원 메시지

연합뉴스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전화통화 하고 있다. 2020.4.7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으로 귀국을 원하는 우리 재외국민의 요청에 따라 임시 항공편이 운항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데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호주에 거주하던 재외국민 1천여 명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했다. 호주 정부는 원칙적으로 외국인 입국 및 경유를 금지하고 있으나 솔로몬제도에 있던 한국국제협력단원 12명도 호주를 경유해 귀국한 바 있다.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에 따른 도전 중 하나가 여러 나라에 흩어진 자국민들을 무사히 귀환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호주 내 한국인이 무사히 귀국하도록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잘 안다"며 "호주도 한국 모델을 따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산 코로나 진단키트와 의료장비 수입을 위한 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 사항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드리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양국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경험을 공유할 뜻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과 호주 간 필수 교류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에 공감하는 동시에 연내 한·호주 화상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하기도 했다.

모리슨 총리는 "양국 화상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취약 국가와 어떻게 협력할지, 양국 간 무역관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발전시킬지 등을 협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화상정상회담 개최도 좋다"며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편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27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증상이 악화해 지난 5일 병원에 입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쾌유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에 "얼마 전 G20 화상정상회의에서 뵀는데 갑작스러운 총리의 입원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랍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영국의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안정돼 가까운 시일 내 총리를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고 적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높이 평가하는 내용을 담아 올린 트위터 글에 직접 답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코로나19와 싸우는 한국의 노력을 평가해줘 감사하다"며 "우리는 세계가 단결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공통의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한 포괄적이고 개방적인 대응 방식을 전 세계와 지속해서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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