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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서초구 확진자 노량진 고시학원서 수강… 학생 등 69명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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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20대 남성 확진자, 강의, 이동 내내 마스크 착용

밀접접촉자 아니지만 69명 전원 검체검사하기로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공무원 수험학원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검체 검사와 역학조사에 나섰다.

7일 동작구 등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인 A씨가 지난 6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노량진로 공단기 9관에서 수업을 들었다. 서초구 32번 확진자인 A씨는 4시간짜리 강의를 듣는 동안과 이동 내내 마스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수강생들 역시 지그재그로 떨어져 앉아 충분한 거리를 유지했던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나타났다. 확진자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던 이들도 모두 마스크를 꼈다.

조선일보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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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당국은 해당 강의 수강생, 강사, 강사 보조 인원 등 총 69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러나 동작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69명 전원에게 연락해 검체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 학원은 노량진 일대의 여러 건물에 강의실을 둔 대형 학원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학원 건물은 노량진 명물인 컵밥 거리와도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동작구청은 이날 오후 블로그에 A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서초구 32번 확진자로 분류된 이 남성은 중간에 공단기 9관에서 나와 한 커피숍에 들렀다. 신반포역에서 지하철 9호선을 타고 노량진역에 내렸으며 학원에서 집에 갈 때는 택시를 이용했다. 택시기사 역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동작구에 따르면 공단기 학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 목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일, 3월 9일~15일 휴원한 뒤 16일 강의를 재개했다. 휴원 동안 자습실은 열려 있었다. 동작구는 7일 공단기 9관을 방역한 뒤 폐쇄했다.

동작구는 노량진 학원가에 대형 학원과 유동인구가 많아서 상시적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특별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나 이들이 이용하는 학원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도가 높지 않아 대책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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