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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노량진 대형 공무원시험 학원에 확진자 다녀가…69명 검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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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수강생 코로나19 확진으로 폐쇄된 학원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공무원 시험 학원인 공단기 학원 9관 건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학원이 폐쇄됐다. 확진자는 4시간짜리 강의를 듣는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당시 수강생들은 지그재그 형태로 떨어져 앉는 등 충분한 거리가 유지된 걸로 알려졌다.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학원 건물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4.8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공무원 시험 학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검체 확보와 역학조사에 나섰다.

7일 동작구 등에 따르면 노량진 공단기 학원 9관 건물에서 서초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수험생이 지난 6일 강의를 들었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초구 32번으로 분류된 이 확진자는 4시간짜리 강의를 듣는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수강생들은 지그재그 형태로 떨어져 앉는 등 충분한 거리가 유지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해당 강의 수강생 67명과 강사, 강사 보조 인원 등 총 69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지는 않기로 했다.

동작구는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69명 전원에게 연락해 검체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 학원은 노량진 일대의 여러 건물에 강의실을 둔 대형 학원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학원 9관 건물은 노량진 명물인 '컵밥 거리'와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한 노량진 학원 관계자는 "그 건물에는 평소 적어도 하루 700명이 드나들 것"이라며 "실제 강의를 하지 말라는 정부 권고 때문에 최근까지는 동영상 강의 촬영만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습실을 제공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계속 출입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작구는 노량진 학원가에 대형 학원과 유동인구가 많아서 상시적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특별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다만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나 이들이 이용하는 학원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도가 높지 않아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에 따르면 노량진 학원 211곳 중 25.6%인 54곳만 코로나19에 따른 휴원에 동참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노량진 학원가를 포함한 지역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에 학원과 학원생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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