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취재뒷담화] 김정태, 자사주 매입에 주식형 상품 선택한 이유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경제산업부 김지수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 시장도 크게 오르내리는 요즘입니다. 은행주도 예외는 아닌데요. 이에 최근 금융지주사의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가 부양에 나서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역시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 선봉에 섰습니다. 김 회장은 6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5668주를 장내매수했는데요. 주당 2만 2550원에 매입해 총 1억 2781만원을 투입했습니다. 이로써 김 회장이 보유한 하나금융지주 주식은 총 6만 5668주로 늘었습니다. 어림잡아 15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보유한 셈입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은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우려로 인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의한 주가 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에는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요. 일반적인 장내매수가 아닌 ‘투자 일임 계약에 따른 장내매수’ 방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기 어렵지만, 김 회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만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식형 상품을 활용해 운용지시를 하는 방식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여러 가지 고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회장은 2006년 11월부터 2008년 2월까지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사장으로 역임했습니다. 증권사 CEO를 지낸 만큼 자본시장의 생리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투자 감각도 좋아 개인 자산 포트폴리오도 다양하게 꾸리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그중 하나인 하나금투의 주식형 투자상품을 활용하지 않았나 하는 관측입니다.

7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김 회장의 매입가 대비 주당 1800원 오른 2만 435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김 회장이 이번에 간접 매입한 5668주의 가치도 하루 새 1020만원 오른 셈입니다. 김 회장이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향후 하나금융지주 주가의 향방이 기대되네요.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