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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출국 못하는데 해외 사업 어떻게? ‘아바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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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만 통신사와 가상공간서 만나 사업 협약 체결
한국일보

7일 박현진 KT 커스토머전략본부장 상무가 서울에서 가상현실(VR) 원격 모임 서비스에 접속해 대만 타이페이에서 접속한 티와이 팅 대만 통신사 FET 전무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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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통신사와 5G 서비스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는 K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미팅이 힘든 상황을 고려해 가상공간에서 사업 제휴 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KT는 가상현실(VR) 전용 서비스 ‘슈퍼VR’에 있는 원격 모임 플랫폼 ‘인게이지’를 활용해 대만 통신사 FET와 5G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콘텐츠 제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을 위해 서울에 있는 박현진 KT 커스토머전략본부장 상무와 타이페이에 있는 티와이 잉 FET 고객전략본부장 전무는 인게이지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접속 후 각자 아바타로 구현된 모습을 마주 보며 악수를 했다. 두 사람의 아바타 뒤에는 양사 협약식 체결 문서가 떠 있었다.

앞으로 FET는 대만 5G 서비스 확대를 위해 KT와 제휴를 적극 확대한다. KT는 5G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대만에 내놓고 웹툰, 영상 등 주요 콘텐츠를 수출할 계획이다. KT의 콘텐츠는 FET를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박현진 KT 상무는 “KT 5G 운영 노하우와 FET의 고객 기반을 결합해 양사의 동반 성장과 신규 수익 창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티와이 잉 FET 전무는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한 글로벌 리더이며 KT는 5G 분야에서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FET는 KT와 협력을 통해 상용화 첫 해 기존 LTE 가입자의 약 20%를 5G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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