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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새벽부터 우르르…우한 봉쇄해제 첫날, 기차로만 5.5만명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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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봉쇄해제 첫날 기차로만 5.5만명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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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AP/뉴시스]8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가 해제되면서 한커우 기차역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우비로 무장한 승객들이 모여 있다. 우한 철도 당국은 기차표 예약 상황을 토대로 봉쇄 해제 첫날인 이날 약 5만5000명의 승객이 기차를 타고 우한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한 봉쇄 해제에 따른 중국 내 불안감이 커지면서 "봉쇄는 해제해도 코로나19 방역·통제는 계속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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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대한 도시 봉쇄가 풀린 8일, 기차로만 5만5000명이 도시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차뿐 아니라 승용차와 항공편을 이용해 우한을 빠져나가려는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신경보는 이날 오전 6시25분 우한시 한커우(漢口)역에서 후베이성내 징저우(荊州)로 향하는 첫 열차가 정상적으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우한과 후베이성을 벗어나 타지로 가는 첫 열차는 오전 7시 6분에 출발하는 난닝(南寧)행 열차로 정상 운행했다.

이날 우한에서는 상하이, 선전, 청두, 푸주, 난닝 등지로 276편의 열차가 운행한다. 이중 우한이 출발역인 기차편은 모두 54편이다. 이날 우한에서 외부로 떠나는 승객은 5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중국 국영철도공사는 이중 40%는 광둥(廣東) 주강 삼각주(광저우, 홍콩, 선전, 마카오를 연결하는 삼각지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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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진원지로 76일만에 봉쇄령이 해제된 후베이성 우한의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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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의 관문 톈허(天河)국제공항의 항공기도 국내선 운항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24분 우한에서 하이난으로 향하는 동방항공 MU2527편 항공이 이륙했다. 이 항공편에는 46명의 승객이 탑승했으며 대부분 하이난 싼야에서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방항공 측에서는 승객들에게 후베이 특산품을 선물하며 운항 재개를 축하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8일 우한발 항공편은 114편, 승객은 6524명이며, 우한 도착 항공편은 112편, 승객은 4411명이다. 평균 탑승률은 각각 57%와 39%다.

우한 고속도로 톨게이트 주변에는 이날 새벽부터 우한을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기나긴 대기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우한시 외곽에 설치된 75개 도로 검문소는 조만간 모두 철거된다.

우한을 빠져나가는 이들은 중국의 다른 지역에 일자리를 갖고 있는 우한 원주민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춘제(春節·중국의 설)에 고향을 찾았다가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우한에 갇힌 이들이다.

타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녹색카드(綠碼·휴대전화를 통한 건강 증명)와 목적지 지방 정부의 허가증 등 관련 서류가 있어야 한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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