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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상승 지속하는 주가, 환율 안정세...계속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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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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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주 연속 상승하면서 주가 추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졌다.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시각과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최근 증시가 계속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증시 낙관론이 퍼지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섣부른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19일 1457.64로 저점을 찍은 후 약 2주 동안 상승세를 보이면서 1800선을 회복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고 미국과 유럽도 조만간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미국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도 등락을 거듭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가가 큰 폭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완전한 상승세는 아니라며 변동성 장세를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물경기가 악화하면서 실물지표가 계속 부진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따른 주가 악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가 하락이 역대 최단기간이었지만 최근 주가 반등속도는 과거 금융위기와 유사한 속도라고 분석했다. 주가 급락 이후 급등한 강도가 이례적 수준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각국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정책 대응에 나서면서 주가가 빠르게 회복했지만 이는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하다”며 “아직 여러 지표가 확연한 안정세는 아니고 미국·유럽의 확진자세 둔화도 아직 확신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증시회복 관건은 신용위기와 코로나19 재악화 여부”라며 “앞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보다는 속도조절 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고용지표나 기업 신용악화, 유가 하락 등이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추가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아직 리먼사태 당시와 유사한 수준에서 금융업과 비금융업의 기업어음(CP)-O오버나잇인덱스스와프금리(OIS) 스프레드가 유지되고 있고 최근 미국 실업이 폭증해 향후 모기지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미국 실업이 일시적인지 장기화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폭증하지 않는다면 증시는 계단식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월 19일 1290원대를 찍은 이후 하락했지만 1210원~123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는데다 기업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부도 가능성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불안 요소가 상존한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할 수 있다”며 “미국의 통화 완화정책이 달러화 약세를 이끌어 환율 하락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타격을 먼저 받은 한국이 2분기에 경제 성장률이 반등하는 반면 미국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환율 하락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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