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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언론단체 “동아일보는 친일·반민주·친재벌 보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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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100주년…‘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촉구

‘검-언 유착’과 ‘윤리 위반’ 의혹 채널에이도 규탄


한겨레

57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선동아거짓과배신의100년청산시민행동’이 8일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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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4월1일 창간된 동아일보는 100년하고 1주일을 넘겼다. 100살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 동아일보는 이제라도 과거 친일, 친독재, 친재벌, 반민주, 반노동으로 일관한 역사를 사죄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이 폐간운동에 나서기 전에 반성하기 바란다.”

57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선동아거짓과배신의100년청산시민행동’이 8일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김종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장이 이렇게 동아일보의 과거 반성 촉구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1975년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와 언론탄압에 항의 농성하다 동아일보가 사주한 폭력배들에게 끌려나와 동료 100여명과 함께 강제해고됐다. 해고된 지 45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사쪽의 공식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하고 있다.

한겨레

57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조선동아거짓과배신의100년청산시민행동’은 8일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채널에이의 ‘검-언 유착’ 의혹을 함께 규탄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동아일보와 채널에이는 반노동 친재벌 위주의 왜곡보도를 계속 하고 있다. 절독운동을 확산하고 잘못된 방송을 국민들이 보지 않도록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동아일보 계열사로 최근 ‘검-언 유착’ 의혹과 강압 취재로 논란에 휩싸인 종합편성채널 <채널에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함께 쏟아졌다. 전날 채널에이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를 고발한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서중 상임대표는 “동아투위 위원들이 45년 가까이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데 동아일보는 아직도 달라지지 않고 심각하게 사회적 해악이 되고 있다”며 “채널에이 기자가 특정 정치세력을 공격하려는 의도로 재소자를 불러 가족까지 거론하며 협박했다.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는 기자가 아니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언론이 이렇게 망가졌다. 이런 언론사가 존재한다는 자체가 불행이다. 이런 행위는 언론일 수 없다는 것을 알리고 어디선가 또 다른 저널리즘 윤리를 어기는 언론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고발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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