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개미 군단 코로나19 이후 순매수 20조원 돌파...추가 투자 위한 '실탄'도 넉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파이낸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90%) 내린 1,807.14로 거래를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경우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주식을 20조원어치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9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의 코스피 누적 순매수액(8일은 장 마감 기준 잠정치)은 약 20조2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개월여 만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주식 규모가 2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달 2일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던 누적 순매수액은 지난 6일 하루 개인 투자자들이 800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면서 19조원대로 내려갔다가 이날 다시 20조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외국인은 약 19조3824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는 무려 2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미들은 코스피 주식을 11조 8000억원어치(연간 누적 기준)나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를 외면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두 차례나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일시중단)가 발동되는 등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지난달에는 매수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

개인은 3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1천869억원을 순매수해 1999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자금 '실탄'도 여전히 넉넉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투자자들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둔 돈)은 지난 7일 현재 43조409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말(28조7192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51.15% 급증한 수치다.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코스피·코스닥 합산)는 7조2602억원으로 지난달 말(6조5천783억원)보다 10.37% 늘었다.

한편, 8일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5거래일 만에 하락, 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90%) 내린 1,807.1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85포인트(0.43%) 내린 1,815.75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856억원, 1천3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4592억원을 순매수했다. kwju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