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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온라인 개학’ 계기로 가상교실 기술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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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경기 김포시 신풍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가상교실 서비스 ‘서로’를 통해 시범 수업을 해 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에 들어가자 SK텔레콤이 한 초등학교에서 수십 명이 동시 접속해 지연 없이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술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원격 수업을 진행해 보며 가용성을 검증해 올해 중 실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경기 김포시 소재 신풍초등학교 6학년 2학급, 5학년 1학급 등 총 3개 학급 약 80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올해 1학기 종료 시까지 가상교실 서비스 ‘서로’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서로’ 서비스는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와 원격 수업용 단말기,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는 소프트웨어(앱) ‘젬(ZEM)’으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은 기존에 운영하던 영상통화 기능 ‘콜라’와 다자간 통화 앱 ‘T그룹통화’ 기술을 활용해 다수 동시 접속에도 목소리나 영상 전달 시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도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최대 QHD 화질까지 영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영상 및 음성 송수신 지연 절감 기술과 자체 렌더링(컴퓨터 그래픽 처리)을 통해 끊김 없는 안정적인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현재 기술로 ‘서로’에는 55명이 동시 접속해 서로를 보면서 소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PC버전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은 당초 ‘서로’를 올해 하반기 중 일반 사용자용으로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초중고 개학 지연과 온라인 개학의 기술적 문제 등으로 학생들의 학습공백이 우려되자 원격 교육용으로 먼저 선보이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번 기회에 ‘서로’가 실생활 원격 교육용으로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지 검증한다. 시범 학급 학생 전원과 담당 교사에게 스마트폰을 제공하고 출결 체크, 수업 진행 과정 등 교육현장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로’ 가상교실 상용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현아 SK텔레콤 인공지능(AI)서비스단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공백 최소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시범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시범 서비스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로’ 가상교실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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