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유승민, 대학생에 '100만원 지급' 주장한 김종인에 "동의 어려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오늘(9일)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이 대학-대학원생들에게 100만원씩 주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으로 특정해서 카테고리를 정해 돈을 드리는 방식에 대해선 제가 찬성하고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김포시을 홍철호 통합당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지원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100만원 아니라 200만원, 300만원도 드리고 싶다"며 "그러나 이런 건 원칙의 문제"라며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 젊은 학생들이 대학생과 대학원생만 있는 게 아니다. 그 연령대에 어렵게 학교에 못 다니고 실업 상태에 있는 젊은이들도 있고, 또 아주 어려운 직장에서 근근히 살아가는 젊은이들도 있지 않느냐"면서 "그런 점에서 대학-대학원생들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은 형평과 공정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런 어려운 상황일수록 정부와 국가가 국민의 세금이나 국민 빚으로 돈을 쓸 땐 원칙을 세워서 굉장히 조심해 쓰는 것이 맞다"며 "특히 건전한 보수정당은 그런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오래갈 지, 경제를 회복하는 데 국가재정이 얼마나 필요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초반에 너무 이렇게 막 남은 돈 쓰듯이 흥청망청 원칙 없이 쓰는 건 곤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런 부분이 당 안에서 소통이 안되고 조율이 안된 결과"라며 "국민들께서 저희 통합당 안에 그런 의견만 있는 건 아니고 다른 의견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라.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들에 대한 제 충심이라고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김대호·차명진 후보 막말 논란에 대해선 "미래통합당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