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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어려운 친구 꼭 도와주세요. 꼭이요~" 안동 고사리손의 저금통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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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때부터 모은 용돈 4만8380원 기탁

마스크 5매와 꾹꾹 눌러쓴 손편지도 전달

경북 안동 용상초등학생이 코로나 감염증 사태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돼지저금통과 마스크를 전달했다.

9일 안동시에 따르면 용상초등학교 2학년 A양은 지난 8일 오후 아버지와 함께 용상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A양이 창구 직원에게 내민 것은 저금통 4개와 마스크 5매가 들어 있는 봉투였다. 이름을 밝히지 않던 A양은 ‘모든 건 편지 안에 있다’고 말한 뒤 곧바로 돌아갔다.

조선일보

경북 안동 용상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가 안동시에 기탁한 4만8380원과 마스크 5장. /안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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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통 안에는 5000원권 지폐 1장, 1000원 지폐 3장, 동전 4만380원 등 모두 4만8380원이 들어있었다. A양이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1년 동안 모은 용돈이다.

봉투 안에서는 꾹꾹 눌러쓴 손편지도 나왔다. 편지에는 ‘제가 차곡차곡 모은 돼지 저금통 용돈으로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세요! 마스크도 나눠 쓰고 싶어요! 꼭 도와주세요. 꼭이요~~’라고 썼다.

권순팔 용상동장은 “모두가 코로나로 힘든 시기임에도 금액을 떠나 어린이가 앞장서 나눔문화를 실천해 준 사례”라며 “A양이 기탁한 마스크와 금품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전달해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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