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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인천 여중생 성폭행 혐의 가해학생들 영장 심사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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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는 성폭행 혐의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학생 2명이 9일 오후 2시쯤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조선일보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가해 학생들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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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5)군과 B(15)군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채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 없이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군 등 2명은 지난해 12월23일 오전 3시쯤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또래 여학생 C(15)양에게 술을 먹인 뒤 의식을 잃자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측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올 1월 3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A군 등에게 출석 정지 3일과 함께 강제 전학 처분을 했다. 이들은 이후 인천 지역 다른 중학교 2곳으로 각각 옮겨 재학 중인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피해자인 C양의 어머니가 가해자들을 엄벌해 달라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현재까지 32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C양 어머니는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kill) 한다’라며 제 딸에게 술을 먹였다”면서 “얼굴을 때리고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한 뒤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딸은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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