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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4·15 총선] 대구 달서갑 홍석준 후보의 아리송한 주식 '막판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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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권익위에 공직자윤리법 위반 여부 질의

아시아경제

왼쪽부터 민주당 권택흥, 통합당 홍석준, 민생당 김기목, 우리공화당 이성우, 무소속 곽대훈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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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4·15 총선이 후반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구 달서갑 지역구가 홍석준 미래통합당 후보의 재산 증식 의혹을 둘러싼 공방으로 뜨겁다.


홍 후보가 이 문제를 앞장서 제기하고 있는 곽대훈 무소속 후보를 향해 "유력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다른 정당 후보들은 물론 시민단체까지 의혹 제기에 가세해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9일 이와 관련, "홍 후보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여부 등에 관한 질의서를 8일 국민권익위원회와 대구시에 보냈다"고 밝혔다. 출마 직전까지 대구시 경제국장을 지낸 홍 후보가 대구시 선정 우수기업의 주식을 8000주 넘게 보유한 점은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홍 후보의 재산 증식 관련 논란은 지난 7일 공천 과정에서 통합당을 탈당한 곽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을 촉구한 이후 급속도로 퍼지면서, 선거 후반 이 지역 선거구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곽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부분은 홍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36억7000만원의 형성 과정과 보유중인 코스닥 상장기업 ㈜씨아이에스의 주식 8436주다. 지난 2010년 대구시 '스타기업' 인증을 받은 이후 2015년에 청년창업펀드 8억원을 투자받기도 한 씨아이에스는 2017년에는 코스탁 상장에 이어 신서혁신도시에 제2공장을 건립하는 등 급성장해 왔다.


그런데 이 기업이 대구시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홍 후보가 대구시 경제분야 간부로 재임하던 기간과 겹친다. 홍 후보는 2018년 연수를 제외하고는 2013년 이후 창조경제산업국장과 첨단산업의료국장, 미래산업추진본부장, 경제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8일 달서구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TV토론회에서도 이 부분을 놓고 후보들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곽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홍 후보와 가족의 재산이 36억원을 넘고 이 가운데 88%가 현금성 예금"이라며 "신문 배달하며 (성장한 뒤) 공무원 생활을 하던 사람의 재산 증식에 많은 시민이 경악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권택흥 민주당 후보도 "2017년 3월 열린 달구벌엔젤투자마트에 홍 후보가 씨아이에스 대표와 함께 참여했다"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홍 후보 주식 매입 시기와 겹친다. 이후 약 2배의 시세차익을 누렸다"고 주장했다. 김기목 민생당 후보 또한 "지역 경제가 어려운데 홍 후보는 가정 경제만 위해 (돈을) 굴리고 또 굴렸다. 지역 대표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정책은 사라지고 네거티브와 비방이 난무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면서 "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주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한편, 지난 6일 대구CBS와 영남일보, KBS대구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50.2%로 권택흥 후보 24.6%를 25.6%포인트 차로 눌렀다. 이 지역구 현역인 무소속 곽대훈 후보는 17.7%로 3위에 그쳤다. 이어 우리공화당 이성우 후보 2.2%, 민생당 김기목 후보 1.6% 순이었다.


관련 조사는 달서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 수는 515명(전체 4만3508명 통화시도 중 통화 성공 1만4699명, 응답 완료 515명, 응답률 3.5%)이며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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