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논란을 빚은 당사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당의 결정에 따르지 않고 끝까지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호 전 후보는 관악구 선거관리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대호/전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 : 윤리위 결정도, 최고위 결정도 대단히 위법한 결정임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서 밝히려고 합니다.]

앞서 복수하는 길은 당선뿐이란 취지의 글도 남겼습니다.

당이 뭐래도 총선을 완주하겠단 겁니다.

제명 직전인 차명진 후보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8일) 페이스북에 선거운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썼습니다.

물론 이들이 반발해도 통합당이 결정을 뒤집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한 최고위원은 "제명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도적으로도 선거법엔 당이 제명 사실을 통보해 오면 선관위가 곧바로 후보자격을 박탈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론 다릅니다.

이들이 지역구를 지키겠다며 목소리를 계속 높일 경우, 다른 지역, 특히 수도권에 출마한 통합당 후보들에겐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이미 두 후보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인쇄된 뒤라, 제명 불복 입장을 자꾸 밝히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줘 사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통합당이 원하는 대로 막말 논란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신규)

강희연 기자 , 신승규,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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