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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채권-장전] 하이일드채 매입 지원하는 연준..한은법 내에서 최선 다하겠다는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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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한층 도비시해진 한은의 스탠스와 시장 안정 기대감을 바탕으로 추가 강세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국고3년 금리는 1%를 하회한 0.986%, 국고10년 금리는 1.5%를 밑돈 1.438%로 내려갔다.

국고3년 종가가 0%대로 내려가는 등 미지의 영역을 시험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의 추가 인하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금리 레벨은 더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우려가 컸지만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도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을 제어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시장에선 최근 금리가 조금씩 오르다가 반락했다. 연준의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그리고 실업자수 급증 등이 금리 하락을 지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주간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6만1000명 줄어든 660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500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주간 신규 실업이 지난 3주간 총 1700만명에 육박했다.

미국 연준은 총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유동성 공급에도 나선다고 발표했다. 중소기업과, 주 및 지방정부 지원에 초점을 둔 추가 신용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연준은 일부 하이일드 채권, 대출채권담보부증권, 상업 모기지증권 매입에 필요한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웨비나 연설에서 바이러스 위기 대응을 위해 비상수단들을 적극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 미국채10년물 금리 6일 만에 하락...OPEC+ 감산 기대에 못 미치면서 유가 급락

연준의 대규모 부양책과 실업자수 급증 소식으로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최근 꾸준히 오르다가 6일만에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07bp 하락한 0.727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84bp 하락한 1.348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59bp 하락한 0.2161%, 국채5년물은 5.55bp 떨어진 0.4174%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는 연준의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소식으로 상승했다. 실업자수가 크게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예상 등이 지수를 지지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5.80포인트(1.22%) 높아진 2만3,719.37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39.84포인트(1.45%) 오른 2,789.82를 나타냈다. 연준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2.5%나 올랐다가 오름폭을 반납했다. 나스닥은 62.67포인트(0.77%) 상승한 8,153.58에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대규모 실업자 발생 소식과 연준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7% 내린 99.55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오후 한때 99.37까지 가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다시 급락했다. 폭락 뒤 급등락을 반복 중인 가운데 OPEC+가 예상에 못 미치는 감산 소식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2.33달러(9.29%) 낮아진 배럴당 22.76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28.36달러까지 갔다가 장 막판 하락세로 전환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36달러(4.15%) 내린 배럴당 31.48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36.40달러까지 치솟다가 급락한 것이다.

OPEC+는 향후 2개월간 일평균 1000만배럴 감산을 단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일평균 수요 감소분 3500만배럴을 상쇄하기에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OPEC+는 다음날 열릴 주요 20개국(G20) 에너지장관 긴급 화상회의에서 일평균 500만배럴 추가 감산을 모색할 계획이다.

■ 하이일드채 매입 지원 나서는 연준..법 내에서 최선 다하겠다는 한은

연준이 하이일드 채권, CMBS, CLO까지 매입을 지원하는 전례없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들의 CDS 비용이 급감하는 등 연준의 조치에 따른 기대감이 커졌다.

연준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에 기업들이 부도위험에서 한숨 돌리게 될 것이란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연준의 전례없는 조치가 향후 하이퍼 인플레이션 등 후폭풍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연준은 일단 경기 방어를 위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때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에선 전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도비시한 면모를 보이면서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은 총재는 0.75%인 기준금리를 더 내릴 여력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도비시한 면모를 과시했다. 국내외 경기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언제든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금통위 내 비둘기파인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 인하를 주장했으나 이들의 임기가 곧 다가와 소수의견이 큰 의미는 없다.

다만 한은이 정부와 한몸이 돼 시장과 경제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인 만큼 추가적인 경제 상황 악화는 금리인하로 이어질 수 있는 국면이다. 한은은 시장 수급 측면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언론간담회 도중 이주열 총재가 수급 개선을 위해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는 사실을 직접 알리기도 했다. 일부에선 총재의 '모양새가 빠진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으나, 한은은 그 정도로 적극적인 대응 중이라는 사실을 과시하고 싶어했다.

한은은 이날 1.5조원 규모의 비지표 국고채 단순매입 입찰을 실시한다. 종목은 국고11-7, 18-10, 17-7, 15-8, 18-1이다. 최근 시장에선 유동성이 풍부한 지표 말고 비지표 위주의 단순매입을 바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가운데 이번엔 지난 번의 지표, 바스켓물 위주에서 비지표로 바뀐 것이다.

신용 채권에 대한 한은의 스탠스도 적극적이다. 금통위 결과가 나오기 전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MBS, 특은채 포함 사실을 발표하는 등 공개시장조작의 툴을 한층 유연하게 바꿨다.

또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과 관련해 이주열 총재는 "정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미 연준의 SPV 방식도 효과가 좋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전체적으로 금리 하향 안정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국고3년 금리는 1% 밑에서 추가로 더 하락할 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일단 2차 추경을 적자국채 없이 한다는 당초 입장을 확인했지만 3차 추경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한은의 적극적인 시장안정 의지 등을 감안할 때 금리 상승은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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