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5월부터 두 달, 하루 1000만 배럴 원유 감산 합의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와 지지부지한 감산 소협상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상승‧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9일 국제유가는 전일 상승폭 보다 큰 폭으로 하락 마감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하락한 22.7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2.38%(0.78달러) 내린 32.06달러에 거래 중이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8일 산유국들의 감산 재협상 소식에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6.2% 오르며 배럴당 25달러를 넘겼다. 하지만 이전 거래일인 6일 8.0%, 7일 9.4% 하락했던 흐름세로 돌아서며 이날도 큰 폭으로 내려섰다.
이와 관련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아우르는 'OPEC+'는 9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아프로 2개월 간 하루 1000만 배럴의 원유 감산해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는 긴급 화상회의에서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두 달간 현재보다 하루 10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7월1일부터 올해 말까지 하루 800만 배럴,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는 하루 600만 배럴을 단계적으로 감산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다만 OPEC+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 다른 주요 산유국이 이번 감산에 동참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한 타스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250만 배럴씩, 모두 500만 배럴의 감산을 떠안고 이라크가 하루 100만 배럴, 아랍에미리트(UAE) 70만 배럴, 나이지리아 42만 배럴, 멕시코가 40만 배럴 등을 감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멕시코가 감산 할당량을 축소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합의서 서명을 거부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 생산량 기준 1000만 배럴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0% 정도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각각의 하루치 산유량과 비슷하다.
한편, OPEC+는 1000만 배럴 감산 기간이 끝나기 전인 6월10일 화상회의를 열어 감산 효과를 평가하기로 했다.
songbk@kukinews.com
쿠키뉴스 송병기 songbk@kukinews.com
저작권자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