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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마스크 안쓰면 티슈로 '입 막고'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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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오늘(10일) 제주 43개 투표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제주시 26곳, 서귀포시 17곳의 주민센터와 읍·면사무소 등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유권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해 코로나19 예방에 힘을 모았습니다.

또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손 소독제로 손을 깨끗이 하고 체온계로 발열 체크도 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온 유권자에게는 선관위 관계자가 티슈(화장용 화장지)를 제공했고, 티슈를 받은 유권자가 투표 내내 마스크 대신 티슈로 입을 막고 있는 진풍경도 연출됐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장소로 가는 유권자들에게 "앞 사람과 1m 간격을 두고 이동해 달라"며 계속해서 당부했습니다.

바닥에 미리 발바닥 모양의 스티커를 부착하고, 사람이 몰리면 잠시 대기하도록 한 뒤 투표장소로 가도록 안내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남편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60살 경 모 씨는 "숙박업을 하다 보니 밤새 일을 하고 나서 쉬기 전에 먼저 투표하려고 아침 일찍 사전투표소를 찾았다"며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투표 시 마스크와 비닐장갑 착용이 필수인 사항은 언론 보도를 통해 미리 알고 있어서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백발의 70대 노부부는 이른 아침부터 제주시 한라체육관 로비에 마련된 오라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제주 투표율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1.52%(8천438명)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권자 수는 모두 55만4천956명입니다.

제주 투표율은 직전 20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간대(오전 6∼9시) 투표율(0.66%)에 비해 갑절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투표일에 앞서 분산해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내일(11일)까지 진행하는 사전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할 수 있습니다.

선거 당일인 15일에는 선거인명부 작성기준일 현재 주민등록지(또는 국내거소신고지)에 따라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는 전국의 유권자를 하나의 명부로 전산화해서 관리하는 '통합선거인명부'에 의해 투표하는 것으로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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