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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수두 환자’도 구급차 타고 와 사전 투표···군 장병 대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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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10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군장병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1m 간격을 유지한채 투표를 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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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강원도 내 196곳에 마련된 투표소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강원도 내 선거인 132만3766명 가운데 4.48%인 5만9354명이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간 3.72%인 전국 사전투표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춘천 신사우동 등 일부 사전투표소에서는 100m 가량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군부대가 많은 춘천, 화천지역 등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영내에 머물던 장병들이 40여일 만에 밖으로 나와 밝은 표정으로 사전투표에 대거 참여했다.

박모씨(40·춘천시)는 “총선 당일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어 미리 가족과 함께 사전투표소를 찾았는 데 생각보다 붐벼 놀랐다”며 “하지만 대부분이 1m 간격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고 다소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춘천시 신사우동 신사우도서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수두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와 투표를 했다.

선관위 직원들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임시 기표소를 건물 밖으로 빼 이 환자의 투표를 도왔다.

화천군 화천읍 화천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도 많은 군 장병들이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밖에 이날 오전 속초시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속초해양수산사무소 1층에 마련된 동명동 제1 투표소에서는 유권자 본인확인 과정에서 컴퓨터 에러가 발생해 일부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시작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는 11일까지 이틀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가까운 투표소를 찾아 주민등록증 등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주소지에 상관 없이 투표를 할 수 있다.

강원도 내 역대 사전투표율은 제6회 지방선거(2014년) 14.24%, 제20대 총선(2016년) 13.36%, 제19대 대선(2017년) 25.45%, 제7회 지방선거(2018년) 22.26%를 기록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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