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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코로나19 진단키트 해외수출, 2배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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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기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및 관련 물품이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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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전 세계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기업이 만든 진단키트 수출이 크게 늘었다.


국내 진단키트업체로 구성된 한국체외진단의료기기협회는 지난달 진단키트 총수출액이 한달 전보다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ㆍ2월에도 각각 18%, 50% 이상 늘어난 가운데 최근 들어 오름폭이 가팔라졌다.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ㆍ이탈리아 등 전 세계 각지에서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그에 따라 환자를 가려내기 위한 진단키트 수요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협회 측에 따르면 지난해 진단키트 총 수출액은 2억1663만달러로 2018년보다 45%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전부터 국내 기업은 미리 연구개발에 착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산 키트를 찾는 수요가 전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신속진단키트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허가를 받은 젠바디는 현재 15개 국가에 620만개 테스트의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와 진캐스트는 진단시약을 공동개발하는 등 협회 회원사간 협업도 활발하다.


이밖에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ㆍ클리노믹스ㆍ제놀루션ㆍ솔젠트 등 국내 체외진단기기업체 다수가 당국으로부터 수출허가를 받아 다양한 채널로 협의중이거나 실제 공급계약을 맺었다. 옵토레인은 기존 실시간 PCR방식보다 민감도를 높인 초정밀검사나 돌연변이 발생측정에 대해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현재도 국내 체외진단시장의 90% 이상을 해외 기업이 차지하는 만큼, 협회 측은 최근 국내 업체의 선전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내 바이오 클러스터와 공식적인 협력관계를 다지는 등 국내 체외진단업체가 해외에 진출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곧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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