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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日 바다가 희소광물 보고?…망간단괴 2.3억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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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일본재단 공동 조사

"2026년 대규모 채취 시작…상업화"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주변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희소 광물이 풍부하게 포함된 망간단괴 2억3000만t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일본 외신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은 전날인 21일 도쿄대와 비영리단체 일본재단이 최근 조사·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망간단괴는 망가니즈, 니켈, 코발트, 구리 등이 함유된 덩어리로 수심 4000m 이하 바다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미토리시마는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900㎞ 떨어져 있다. 이곳 주변 해역에 망간단괴가 있다는 사실은 2016년 도쿄대 연구팀 조사를 통해 이미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미나미토리시마[사진출처=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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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간단괴는 바닷물과 퇴적물에 있는 금속 성분이 깊은 해저에서 화학적 작용에 의해 침전된 금속산화물이다. 40여 종의 금속 성분과 희토류 금속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망간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어 망간단괴라고 부른다. 망간단괴의 4대 주요 금속 성분은 망간, 구리, 니켈, 코발트다. 이들 금속은 제철제강, 합금, 통신, 전력 등의 원료로 자동차, 전기전자, 항공, 의료 산업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최근엔 고효율 전기 배터리 원료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일본재단은 지난 4~6월 추가 조사를 통해 코발트 61만t, 니켈 74만t도 매장된 것으로 추산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는 이 매장량은 코발트는 일본 소비량을 기준으로 약 75년분, 니켈은 약 11년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일본재단 등은 이르면 2026년에 공동 사업체를 출범하고 망간단괴의 대규모 채취를 시작해 상업화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해저 망간단괴를 빨아올리는 기술은 외국에 확립돼 있어 서구 기업과 채취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초기 채취 비용은 50억엔(약 437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채취 비용은 일본재단이 중심이 돼 지출하고 채취한 망간단괴는 제련 기술을 확보한 일본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대는 광물의 분석 작업 등 학술 측면에서 해당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코발트와 니켈 등 희토류 매장 지역은 아프리카와 중국 등 일부에 치우쳐 있다"며 "일본 민관이 상업화에 성공하면 경제안보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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