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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기침하는데 해열제 먹고 "증상 없다" 허위 기재 美유학생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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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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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숨기고 입국한 미국 유학생을 고발하기로 했다. 이 유학생은 감염 의심 증상에도 해열제를 복용하고 건강상태질문서를 허위로 작성해 입국 검역 절차를 통과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입국 전 기침, 가래, 근육통 등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이를 숨기고 인천국제공항 검역소를 통과한 A씨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유학생 A씨는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씨는 당시 특별입국절차 대상자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고, 이에 근거한 검역조사와 진단검사를 수행할 의무가 있었다. 입국 검역 당시 제출한 건강상태 질문서에는 ‘증상 없음’란에 표시했다.

하지만 이튿날 거주지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역학 조사 과정에서 입국 전인 지난달 23일부터 기침, 가래, 근육통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건강상태 질문서를 고의로 허위 기재했다고 판단한 인천공항 검역소는 검역법 위반 사유로 A씨를 고발할 예정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같이 비행기 탑승한 사람들과 이후 이동 과정에서 접촉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감염 전파할 수 있는 무책임한 사례”라며 “이는 검역법 위반 행위일뿐 아니라 국민 건강에 피해를 일으키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입국하는 모든 분이 이런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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