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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방역물품 사러온 쿠웨이트 전세기 “교민은 귀국, 기업은 출국..일석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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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는 시급한 방역물자 한국서 확보하고
우리 교민은 귀국, 기업인들은 현지 이동 '윈윈'
외교장관 및 국토부 등 관계부서 노력의 결과


파이낸셜뉴스

쿠웨이트시티 공항의 쿠웨이트항공 체크인 카운터 모습.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산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가져가기 위해 쿠웨이트에서 오는 비행기편에 귀국을 원하는 우리 교민을 태워오고, 방역물자와 함께 사업상 쿠웨이트 입국을 원하는 기업인들 현지로 데려가는 일석삼조 ‘윈윈’ 방식의 항공편이 편성됐다.

10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모로코가 한국산 의료용품 및 방역물품을 가져가기 위해 편성한 항공편에 한국으로의 귀국을 원하는 교민들이 들어오는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보다 진일보된 모델인 ‘쿠웨이트 방식’을 소개했다.

쿠웨이트는 중동의 주요 산유국으로 한국과 쿠웨이트 간 활발한 투자와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기업인들의 출장 및 현지 방문 수요가 많다.

이 점에 착안, 한국산 방역물품을 가지러 오는 비행기에 교민들을 태워오고, 물품을 실은 후에 입국금지 예외를 인정받은 한국 기업인들을 쿠웨이트로 데려가는 방식을 한국과 쿠웨이트 당국이 협의했고 합의를 이루면서 항공편 운영이 가능해졌다.

쿠웨이트는 지난 2월 25일 14일 내 한국 방문한 사람의 입국 금지했고 3월 15일 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하고 항공편을 폐쇄했지만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노력에 입국금제 예외조치를 받았다. 쿠웨이트는 현재까지 한국 외에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을 허가한 적이 없다.

이 당국자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기업인이 쿠웨이트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외교부의 강경화 장관, 아프리카중동국장은 물론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한 쿠웨이트대사, 쿠웨이트 외교·보건·석유·재무부 장관 등과 연락해 입국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 장관은 지난 1일 아흐메드 나세르 무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교장관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쿠웨이트의 입국금지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인에 대한 예외적 입국 허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당시 쿠웨이트는 코로나19 진단검사 등을 준수한다면 사업상 쿠웨이트 입국이 필요한 한국인 기업 근로자의 입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쿠웨이트 간 합의에 따라 이번에 쿠웨이트로 가는 우리 기업인들은 코로나19 음성 판정 문서를 소지하고 이를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에게 확인 받아야 한다. 이후 쿠웨이트에 도착하면 현지에서 재검진을 받고 문제가 없으면 비자를 발급 받아 입국할 수 있다.

현재 우리 기업인들은 이미 현지에 14일 동안 격리할 수 있는 시설 등 코로나19에 대응한 자체적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증상이 없으면 잠복기간 동안 격리를 한 뒤 현지에서 움직일 수 있다.

한편 쿠웨이트가 편성한 임시항공편에는 우리 교민 225명이 탑승하며 오는 11일 오전 5시 45분께 인천국제공항 도착할 예정이다. 탑승 교민 숫자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이 비행기는 같은 날 오전 7시 45분에 25개 기업 106명의 기업인, 기술자와 함께 방역 및 의료 물품을 싣고 쿠웨이트로 돌아간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에 쿠웨이트로 들어가는 기업인들 중에는 현대건설 직원이 많고 그밖에도 직간접 관여 기업 인력이 다수 포함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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