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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문 대통령, 빌 게이츠와 "코로나19 긴밀 소통 유지"··· "한국이 세계의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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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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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와 통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백신개발 관련 논의를 했다.

강민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으로 오전 10시부터 25분간 통화했다고 전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통화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며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도력을 보여줬고, 저도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해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공여했고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며 “게이츠 재단이 국제백신연구소 등 국제기구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도 함께 ‘라이트펀드’에 공동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개발도상국 백신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민관협력 파트너십이며, 감염병혁신연합은 백신 치료제 개발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 기구다. 라이트펀드는 게이츠 재단과 한국 보건복지부, 국내 생명과학기업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기금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에 대해 “감염병에 취약한 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백신 개발 및 보급 등의 분야에서 재단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 노력에 못지않게 치료제 개발 노력도 중요하다. 한국은 여러 연구소와 제약회사가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을 비롯해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치료제는 백신보다 빨리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고 의료진의 과부하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응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이제까지 21개국 정상과 통화하며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해왔다. 지난 6일에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통화를 했고 미얀마·라오스·카자흐스탄·브루나이·세네갈·코트디부아르 등의 정상으로부터 ‘코로나19 관련 서한’을 받기도 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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