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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19에도 공공기관 채용 그대로…"만료 영어 성적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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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업 시장의 문이 닫혀 어려움을 겪는 취업 준비생을 위해 올해 공공기관 채용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시험이 잇따라 취소돼 제출에 어려움이 있는 영어 성적에 대해서도 최대한 제출 기한을 연장하거나 미리 제출하게 하는 등 부담을 완화하도록 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상황 공공기관 채용관련 대응조치 지침'을 340개 공공기관에 전달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올해 예정된 2만6천명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취업문을 조금이라도 넓히려는 조처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제출에 어려움이 따르는 영어성적과 관련해서도 최대한 취업 준비생의 편의를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채용 일정이 연기돼 영어성적이 만료되거나, 영어시험 자체가 취소되는 일이 벌어지며 생기는 어려움을 막으려는 조처입니다.

일단 올해까지 유효기간이 남은 영어성적을 보유 중인 취업 준비생은 지원 예정 공공기관에 성적을 미리 제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미리 제출하면 서류 심사 전에 유효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인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영어성적 제출기한 자체를 최대한 연장하도록 했습니다.

현재 대다수 공공기관이 원서접수 마감일을 영어성적 제출 기한으로 두고 있는데, 1차 시험 전날까지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만약 1차 시험날까지도 영어성적이 발표되지 않는다면, 전체 채용 일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시험 날짜를 늦추도록 했습니다.

올해 1∼4월 유효기간이 만료된 토익이나 텝스 성적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유효기간이 이미 만료돼 사전제출 제도 활용도 불가능하고 시험 응시도 할 수 없는 취업 준비생을 구제하려는 조처입니다.

기재부는 최소 6월 말까지 공공기관이 성적 진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주관사인 YBM 한국 TOEIC 위원회와 서울대 TEPS 관리위원회의 협조를 받기로 했습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공공부문 채용 규모를 계획대로 유지하면서 어학성적 제출기한을 연장하거나 기존 검정 결과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김경국 기재부 인재경영과장은 "영어성적 부담 완화 조처는 올해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여건 등을 고려해 종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혹시 다른 언어 성적에 대한 구제가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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