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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종인 “차명진 탈당 권유 한심” 황교안 “더 숙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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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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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해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리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한심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윤리위의 독자적인 권한이라 좀 더 상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판단을 보류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경기 파주시에 선거 지원차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윤리위원 판단이 굉장히 한심하다고 판단한다”며 “나는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차 후보를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이날 종로 일대 유세 중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윤리위는 윤리위대로 독자적인 권한이 있어 그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조금 더 숙의하고 관계 등을 살펴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의견이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같이 협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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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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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로 진행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 사건 아는가”라며 “지난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가 나온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8일 김 위원장은 차 후보를 즉각 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대표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매우 부적절하고 잘못된 인식”이라며 사과했었다.

그러나 윤리위는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징계인 탈당 권유를 결정했다. 당규에 따르면 탈당권유를 받은 당원은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곧바로 제명된다.

윤리위는 “차 후보가 선거기간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해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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