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가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후보에게 탈당을 권유했습니다. 제명은 아니고 스스로 당을 떠나라고 권유했는데 차 후보는 잘 못한 것이 없으니 통합당 기호를 달고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대국민사과를 한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한심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는 "차명진 후보가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해당 행위를 했다"며 '탈당권유'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을 방어하다가 나온 측면이 있다"며 당초 예상됐던 제명보단 수위를 낮췄습니다.
김상희 / 경기 부천시병 민주당 후보 (지난 6일)
"(한 역사학자가) '세월호 참사를 겪고 보니, 사람과 짐승으로 나뉘더라' 이렇게 말을 할 정도로…."
차명진 / 경기 부천시병 통합당 후보 (지난 6일)
"혹시 ○○○ 사건이라고 알고 계세요? ○○○ 사건."
당 규정상 차 후보는 열흘 내 탈당해야 하지만, 총선까지 후보직은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제 대국민사과 회견을 했던 김종인 위원장은 한심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윤리위 판단이) 굉장히 한심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차명진 후보를 통합당의 후보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조금 더 상의할 필요가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좀더 숙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꼼수징계이자 면죄부 징계를 내린 걸 사과하고, 차 후보를 당장 제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김정우 기자(hg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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