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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재일교포 많은 오사카도 서울 뛰넘어…마스크 재고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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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616명으로 도쿄 이어 일본내 2위

뉴스1

8일 JR오사카역 앞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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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내에서 도쿄도에 이어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오사카(大阪)부가 의료물자 부족에 신음하고 있다.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오사카부의 N95 마스크와 방호복 비품 재고는 '0'이다.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1000명이 넘어갈 경우 N95 마스크와 방호복이 각각 220만개, 의료용 장갑은 450만쌍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물건도 없고 조달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중앙정부에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긴급사태 대상 지역에 우선적으로 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요시무라 지사는 지난 8일 의료물자 수급을 위해 수정된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이미 부내 의료기관은 위기 상황이다.

오사카부는 지난 8일 국가로부터 지급받은 의료진용 마스크 100만장 가운데 90만장을 이번 주말 배포할 예정이지만, 이는 턱없이 모자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지 의료계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1개월간 마스크가 약 1000만매 필요한데 공급량은 훨씬 못 미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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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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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기 확보도 문제다. 일본 임상공학기사회가 2월 실시한 긴급 조사에 따르면 부내 의료기관 48곳이 보유한 인공호흡기는 약 1000대에 불과하며, 사용 중인 것을 제외하면 약 540대밖에 남지 않는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런 현지 상황 때문에 우리나라 교민들까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사카는 일본 내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일본 법무성 집계에 따르면 오사카에서 거주하는 재류 외국인 중 한국 국적자는 9만9730명으로 도쿄도(9만6456명)보다 많다.

NHK에 따르면 10일 현재 오사카부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616명이다. 같은 시간 599명인 서울보다도 많다. 일본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600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7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신종 인플루엔자 등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도쿄도와 오사카부, Δ사이타마(埼玉)현 Δ지바(千葉)현 Δ가나가와(神奈川)현 Δ효고(兵庫)현 Δ후쿠오카(福岡)현 등 7곳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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