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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김영수의 현장클릭]정부도 못한 재난격려금 전 직원 지급한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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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2200명 전 직원에 100만원씩 지급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박찬구(사진)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11개 계열사 2200명 전 직원들에게 격려금 100만원씩을 지급키로 하면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박 회장의 이번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번 격려금 지급 규모만 총 22억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특히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급이나 연차에 따른 차등 없이 지급된다는 점에서 직원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직원들은 서울을 비롯해 여수, 울산, 대전, 아산 등지의 각 소속 사업장 인근 상권을 중심으로 격려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박 회장의 이번 격려금 지급은 정부가 소비 활동의 진작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편성하는 등 국가 차원의 지원과는 별도로 개별 기업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 선제적인 자세로 위기 극복 활동에 동참한다는 뜻이 담겨 있어서다.

이번 격려금 지급은 최근 금호석유화학 3개 노조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임금협상 조정권을 사측에 위임한 것이 전 그룹 계열사로 확산됨에 따라 사측이 모든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달하는 화답의 의미이기도 하다.

박찬구 회장은 ‘힘든 시국을 의연하게 견디고 계신 모든 소상공인 분들에게 이번 격려금이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지만 금호석화는 의료용 장갑 원료인 NB라텍스 수요 확대에 따른 합성고무 업황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개사 이상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올해 1분기 748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당초 전망치보다 7% 정도 상향 조정된 수치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최근 페놀유도체 부문의 가동률을 끌어올려 생산이 확대됐고 현재 증설 중인 작업이 끝나면 65만t까지 생산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NB라텍스 또한 수요 확대를 기대해 증설한 상태였는데 코로나19 사태를 만나 공급량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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