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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임은정 검사 "조직앞세우는 검사는 '조폭'"…'조직 사랑'한다는 윤석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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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9년 10월 4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검찰개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소신을 밝히고 있는 모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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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검사는 법률이 정한 절차와 방법을 따라야 한다"며 "조직을 법보다 앞세우는 건 조폭이다"고 지적,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임 검사의 말은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을 비판한 김윤상 변호사를 향한 것이었지만 "조직을 사랑한다"는 말로 유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빗댄 듯한 느낌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김 변호사는 한동수 감찰부장이 윤석열 총장과 상의없이 '감찰착수'통보를 한 것에 대해 자신이 2013년 감찰과장으로 있을 때 이준호 감찰부장의 예를 들면서 "감찰부장은 총장에 대한 예의과 격식을 다하면서도 여러방법을 동원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칼을 가진 사람은 어떤 경우라도 참을 인자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질타겸 조언했다.

이에 대해 임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이준호 감찰부장 시절, 망가진 대검 감찰본부를 직접 겪었던 저로서는, 김 변호사 말의 취지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김윤상 변호사를 불러 세웠다.

그는 "김윤상 변호사가 2013년 대검 감찰1과장 재직시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의 호위무사' 운운 하며 사직인사를 내부망에 올렸을 때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방해 목적의 법무부 감찰에 반발하는 취지에 적극 공감하면서도 검찰총장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글에 한결같구나 싶어서 한심해 했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검사는 총장의 호위무사가 아니라 정의와 법으로 국민을 지키는 국민의 호위무사로 조직이 정한 절차와 방법이 아니라 법률이 정한 절차와 방법을 따라야 한다"며 "조직을 법보다 앞세우는 건 조폭이다"고 김 변호사의 말은 조폭논리라고 했다.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실무자였던 윤석열 검찰총장도 당시 국정감사 때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고 발언,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검사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한직을 떠돌다가 2017년 문재인 정부들어 첫 검찰총장이 된 윤 총장은 인사청문회 때도 "조직을 사랑한다"고 검찰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났다.

이러한 윤 총장의 '검찰조직 사랑'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등과 관련해 조폭이나 할 행동이라는 등 공격 표적이 됐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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