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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美 코로나 정점 찍었다? 트럼프 "경제활동 재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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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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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10일(현지시간) 정점에 도달한 뒤 감소세로 전환, 사망자 누계가 당초 예측보다 훨씬 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일일 사망자는 이날 198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예측됐다. 8월 4일까지 사망자는 누계로 6만1545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IHME의 예측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백악관이 사망자를 추산할 때 비중있게 참고하는 기관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 기간을 한 달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최상의 시나리오시 10만~24만명이 사망한다고 예측했는데, 여러 기관의 모형 중 IHME가 주요 출처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IHME는 3만 8000명에서 16만 2000명이 사망한다고 예측했다. 이는 여러 기관의 전망 중 사망자가 가장 적은 것으로서 백악관이 제시한 시나리오와 가장 가까운 근사치였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데비 벅스 코로나19 조정관이 자주 인용하는 전망치 중 하나도 IHME의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감염률이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한 뒤 6만명 사망을 언급했는데, IHME 모형을 참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벅스 조정관은 이날 "이탈리아가 일주일 전에 그런 것처럼 미국의 발병 곡선이 평평해지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그런 변화를 보기 시작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IHME 예측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모형은 5월 말까지 미국의 모든 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벽하게 지켜진다고 가정한 뒤 8월 4일까지 발생할 사망자만 예측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지침 준수 기간을 4월 말까지로만 한 상태다. CNN은 "연방 및 주 정부가 학교와 기업, 사회의 다른 부분을 다시 여는 계획에 무게를 두고 있어 실제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며 오는 14일께 경제활동 재개 문제 등을 다룰 초당적인 관련 위원회를 발족하고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칭 '국가재개위원회'(opening our country council)'로 불리는 이 위원회에는 의사, 기업인, 주지사를 비롯해 지역 상황이 반영되도록 다양한 지역 인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알려?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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