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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김원이 목포역 지하화 공약 현실성 제로…당장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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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정의당 목포시당·박지원 후보 "안전, 경제성 문제 심각"

연합뉴스

목포역
[연합뉴스TV 제공]



(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의 '목포역 지하화' 공약을 두고 지역 정치권과 노동단체가 현실성이 없다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철도노조 호남지역본부는 11일 "김원이 후보는 목포역 지하화 공약 당장 철회하고 철도 안전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해안가 연약지반 굴착으로 인한 안전과 경제성 등에 큰 문제가 있는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철도노조는 "연약 지반을 뚫어 역사를 건설하는 것은 철도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 고속철도는 기차가 지나가는 충격을 장기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목포역 진입 터널을 깊숙이 뚫지 않고 반지하 형태로 설계한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착역에는 차고지와 정비를 위한 선로도 별도로 필요한데 이 공간을 모두 지하화할 타당성이 있는지 의문이고 무엇보다 지하에서 작업할 노동자 건강은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비용에 비해 경제성이 높지 않고, 역사 위치를 임성리역∼목포역 터널 진입부로 옮기면 사실상 100년 역사의 목포역이 사라지게 되는 점도 우려했다.

정의당 목포시당은 성명을 내고 "철도역을 혐오 시설로 바라보지 않고 안전과 시민 편의성, 공공성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와 공존하며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1년 목포시 차원의 검토와 부산역 지하화 계획 역시 경제성이 높지 않아 진척되지 않았던 점도 상기시켰다.

민생당 박지원 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역사 지하화 3 불가론을 내세우며 김 후보의 공약이 허황됐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역사 이전으로 인한 현 역사권 공동화 및 상권 몰락 우려, 천문학적 비용으로 인한 경제적 타당성 상실, 연약 지반 굴착에 따른 안전 문제와 환경 파괴를 이유로 지하화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국토교통부 및 철도시설공단 등과 협의해 박물관식 목포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폐쇄된 역사를 리모델링한 파리 오르세 미술관을 능가하는 역사를 건립하고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연계해 목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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