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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빙하기 접어드나, 중국 내수 침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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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 10% 마이너스 성장 우려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에 내수 빙하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나 영세 중소기업들의 파산이 줄을 이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불어 중국 경제도 긴 침체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1일 전언에 의하면 중국 경제의 1분기 성적은 참담할 것으로 보인다. 플러스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심지어 일부 비관론자들은 마이너스 10%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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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가내 수공업 업체의 작업 모습. 파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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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유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전국적 셧다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리면 다음에 예측될 수 있는 그림은 뻔하다. 내수가 침체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자영업자인 왕(王) 모씨는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 돈이 도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내수가 뿌리채 흔들린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라고 해도 된다”면서 상황이 무척 엄중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가계나 기업 파산도 피할 수 없는 후폭풍이 될 수밖에 없다. 이는 1분기에 46만개의 기업이 파산했다는 추산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시민 류즈화(劉志華) 씨는 “내 주변에는 파산에 직면한 가계들이 상당히 많다. 우리 집도 위태위태하다. 정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온 주변에 곡소리가 울려퍼질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실업의 폭증 역시 우려스러운 대목이 아닌가 보인다. 현재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상반기에만 1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1분기의 실업자가 7000만명에 이르렀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빙하기라는 말이 괜한 게 아닌 듯하다.

말할 것도 없이 중국 경제 당국은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가 사실상 셧다운 돼 있는 상태에서 혼자 노력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라고 해야 한다. 빙하기 운운이라는 말이 결코 과언이 아니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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