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습니다. ‘조용한 강자’ 이경훈(29)입니다. 이경 훈은 지난 시즌 PGA 투어에 입성해 이제 2년 차 PGA 투어 멤버가 된 선 수입니다. 아직 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지만 한국에서 코오롱 한국오픈 을 2연패했고 일본 투어에서도 2승을 올린 베테랑입니다. 특히 올 시즌에 는 RSM 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시즌 최고 기록을 썼죠.
이경훈은 스스로 가장 보완해야 할 부분이지만 가장 발전하고 있는 영역을 ‘퍼팅’이라고 말합니다. 노력파 골퍼답게 퍼팅에서 ‘기본’을 가장 강조합니다. 일단 ‘정타’를 쳐야 좀 더 세심한 부분을 가다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경훈은 대회 전 연습 그린이나 집에서도 늘 ‘정타 맞추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프로골퍼 김하늘도 “이전에는 퍼팅을 하면 퍼터 페이스 앞 쪽에 맞아 미스샷이 많이 났다. 다양한 퍼팅 연습으로 페이스의 정중앙으로 볼을 치게 되면서 퍼팅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털어놨죠. 수많은 프로골 퍼도 언제나 ‘퍼터 정타’가 과제입니다.
이경훈은 대회를 앞두고 연습 그린에서 정확한 퍼팅을 위한 ‘정타 연습’을 빼 놓지 않는다. 퍼터가 지나갈 만한 공간을 만든 뒤 볼을 놓고 반복 연습을 하면 감각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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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은 “모든 샷과 마찬가지로 좋은 퍼팅을 하기 위한 기본은 헤드 페이 스 정중앙에 볼을 맞히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1m 거리에서 1퍼팅과 2퍼 팅은 작은 차이지만 ‘1타 차’라는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합니다. 이경훈은 연습 방법으로 ‘관문 통과하기’를 주로 사용합니다. 퍼팅 스트로 크를 일자로 하거나 인-아웃-인 형태로 하는 방법으로, 어떤 골퍼도 이 연 습법은 다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퍼팅 스트로크를 하든 볼을 맞히는 순간에 는 퍼터 페이스가 목표 방향과 수직을 이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관문 연습 법’을 할 때 스트로크도 체크해야 합니다. 이경훈은 “퍼팅할 때 볼을 너무
‘밀어준다’는 느낌보다는 볼의 앞뒤 구간인 ‘임팩트 구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볼을 너무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치면 시쳇말로 ‘볼을 문대게 된다’. 거리감을 맞추기도 어렵고 볼이 경사를 무시하고 밀려나간다”고 설명하네요.
집에서도 따라 하기 쉽습니다. 가족들 눈치가 보여 직접 볼을 굴리지 못한 다면 동전 2개를 퍼터 헤드가 지나갈 정도로 놓고 그 사이를 정확하게 스트 로크하면 됩니다. 이때 손을 쓰지 말고 시계추를 생각하며 부드럽게 스윙해 야겠죠. “동전 2개로 문을 만들거나 골프볼 박스 2개를 세워놓고 그 사이로 스트로크를 연습하면 실제 볼을 칠 때에도 정 타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이경훈이 알려주는 비법입니다. 이때 두 개의 관문과 헤드 페이 스가 잘 정렬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임성재 골퍼의 퍼팅 비법에서 ‘임팩트 이후 퍼터 헤드를 감속시킨다’는 말과 비슷합니다. 손이나 힘으로 볼을 밀어내려 하면 안 됩니 다. 임팩트 구간에 집중하고 퍼터 헤드를 임 팩트 이후에 감속시키는 느낌으로 하면 1 대 1 크기의 스트로크가 완성됩니다. 연습법 쉽 죠? 매일 20회 이상씩 꾸준하게 해보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 2053호 (2020.04.08~2020.04.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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