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1210.25/1208.80원…2.25원 상승
12일 열린 OPEC+ 긴급 화상회의. (사진=OPEC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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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3일 원·달러 환율은 국제 원유 감산 합의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에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는 데 합의했다.
OPEC+는 앞서 지난 9일 화상회의에서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의견을 모았지만 멕시코의 반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멕시코는 자국에 할당된 감산량인 하루 40만 배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10만 배럴만 감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OPEC+가 멕시코의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합의된 감산량은 그간 OPEC+가 결정한 감산·증산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감소하는 원유 수요량이 하루 3000만 배럴로 전망되는 만큼 OPEC+의 감산량이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유가 전쟁이 우선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원유 감산 합의에 “모두를 위한 훌륭한 합의”라며 “이것은 미국에서 수십만 개의 에너지 일자리를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210원대 아래로 내려섰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되는 매도와 배당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0.2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8.80원)와 비교해 2.2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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