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에 따른 경기침체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수출입물가가 모두 떨어졌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수출물가지수는 96.59로 전달보다 1.1% 하락했다. 지난 2016년 9월(93.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3% 떨어졌다. 2019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2월 배럴당 54.23달러에서 지난달 33.71달러로 37.8% 나 급락하며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의 물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경유(-29.7%), 휘발유(-42.5%), 제트유(-19.3%) 등의 수출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주력수출품인 D램(3.1%), 플래시메모리(4.5%), TV용 LCD(6.9%) 등은 올랐다. 하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D램(-29.6%), TV용 LCD(-7.2%), OLED(-16.7%) 등이 모두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하락했다"며 "수입물가도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원화값이 2월 평균 1193.79원에서 3월 1220.09원으로 내렸지만 유가 하락이 전체 수출입물가를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통상 원화값이 떨어지면 달러로 표시된 수출입물가는 오른다.
수입물가도 100.84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5.2% 떨어졌다. 1년전에 비해선 7.7% 하락한 것이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물가가 36.5%, 나프타는 39.0%, 벙커C유는 23.9% 급락했다. 수입 물품 가운데 반도체조립 장비(3.4%), 천연가스(2.2%)는 한 달 전보다 물가가 올랐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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