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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불안한 랜선등교..."동영상 끊긴다" vs "개인 인터넷환경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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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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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생 1~2학년이 2차 온라인 개학을 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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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속도 잘 안 되고 동영상이 중간에 끊겨요" vs "서버에 문제는 없다. 개인 인터넷 환경 문제인 것 같다".

    초등학교 1~3학년을 제외한 전국 초·중·고교 400만 명이 일제히 '랜선 등교'한 16일 원격수업 플랫폼 곳곳에선 접속 지연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우려했던 서버·트래픽·시스템 마비 등의 '대란'은 없었지만 적잖은 이용자들이 불편과 불만을 호소했다.

    대표적인 원격수업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 클래스에선 최근 반복된 로그인 오류나 접속 문제는 이날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EBS 관계자는 "온라인 클래스 홈페이지를 포함해 원격 수업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서버나 시스템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접속 후 학습자료인 영상 재생이 원활하지 않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접속해서 동영상 수업을 듣는데 재생과 멈춤이 무한 반복돼 지친다"고 했다. 다른 이용자는 반면 "오늘은 큰 문제없이 원격수업을 듣고 있다. 접속도 원활했다"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EBS 관계자는 "원격수업 참여자의 개인 네트워크에 따라 사용 환경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중·고 3학년이 1단계로 온라인 개학한 지난 9일 이후 모두 세차례 접속 및 로그인 오류 등이 발생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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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온라인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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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또 다른 원격수업 시스템인 e학습터에서도 혼선이 작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e학습터 서버가 터졌다", "동영상이 안 나온다"는 불만과 항의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교사는 "e학습터에 접속은 했는데 학습자료 파일이 열리지 않는다는 학생들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e학습터는 2단계 온라인 개학 전인 지난 14일 오전 8시 55분부터 약 4시간 가량 로그인 장애를 겪었다. 회원 통합인증 시스템 오류로 교사가 아이디를 발급한 학생은 접속이 가능했지만 KERIS의 교육정보 통합 지원 서비스 '에듀넷'으로 회원에 가입한 학생은 접속이 안됐다. KERIS의 위두랑의 이날 상황은 좀 더 심각하다. 접속 장애로 긴급 시스템 점검을 위해 서비스 중단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앞서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BS, KEFIS 등과 함께 이날 2단계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플랫폼 접속 단계를 간소화하고 수업을 분산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중앙 방식 로그인 시스템을 학교별 로컬 분산 방식으로 바꿨다. 병목현상을 줄이기 위해 기존에는 2개의 게이트를 통해 접속했다면 100개의 서버로 직접 접속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학습자료 업로드 서버와 다운로드 서버도 분리했다. 현장에서 교사들의 불만이 가장 많았던 업로드 네트워크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부턴 전날 총선 투표소였던 6394곳의 학교가 방역을 거치고 온라인 원격수업을 시작한다. 따라서 원격수업 플랫폼 시스템과 서버의 정상적인 작용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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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2차 온라인 개학을 한 16일 서울 서초구 신동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 고3과 중3에 이어 이날부터 전국 초등학교 저학년을 제외한 4~6학년, 중·고교 모든 학년이 온라인으로 등교해 원격수업을 듣는다. 2020.4.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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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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